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에게는 아름다운 봄의여신 페르세포네라는 딸이 있엇어요.
어느 날, 그녀는 친구와 함께 계곡에서 꽃을 꺽고 있었지. 그때 그녀는 먼 곳에 있는 은빛 수선화를 보게 되었던 거에요. 매혹적인 향기가 페르세포네를 유혹했어요. 그녀가 손을 뻗어 꽃에 닿으려는 순간, 땅이 갈라지며 두필의 검은 말이 끄는 마차 한 대가 땅 속에서 올라왔어요. 알고보니 그것은 지하의 신 하데스였지요.

그는 아름다운 봄의 페르세포네를 사모한 나머지 함정을 파서 그녀를 빠지게 했던 거에요. 페르세포네의 비명은 계곡과 바다에 퍼져갔어. 물론 그 소리는 어머니인 데메테르의 귀에도 들렸지요. 그녀는 곡물을 수확하는 것도 멈추고 딸을 찾아다녔어요. 인간 세상은 대지의 어머니가 없어져서 땅엔 새싹도 자라지 않고 비옥했던 토지엔 벼가 자라지 않았어요. 그리하여 불쌍한 인간들은 굶어죽기 직전까자 가고 말았지요.

제우스는 이러한 상황을 보고 어쩔 수 없이 하데스에게 페르세포네를 풀어 주라고 명령했어요. 하데스는 제우스의 명을 들을 수밖에 없었지. 그러나 하데스는 페르세포네를 보내주기 전에 열매 하나를 주었어요. 이 열매를 먹기만 하면 인간 세상에선 살 수 없는 거에요.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어둡고 악취나는 지옥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어요.

결국 제우스의 중재로 페르세포네는 1년의 반만 지하 세계에서 머무르고 나머지 반은 지상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어요. 그렇게 하여 페르세포네는 매년 봄이면 하늘의 별자리가 되어 지하 세계에서 동쪽 하늘로 올라 오게 된 거에요. 그 후로 겨울에는 추위가 닥쳐오고 풀이 돋아나지 않게 되었는데 이것은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가 지하 세계에 있는 딸을 그리워하여 슬픔에 빠져 있기 때문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