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둥이자리는 카스토르와 폴룩스 형제의 헌신적인 우애를 간직하고 있는 별자리에요.
이 형제는 둘의 사이가 좋은 것 외에도 외모가 아주 많이 닮아서 사람들은 이들을 쌍둥이라 생각할 정도였어요. 사실
폭룩스는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를 유혹하여 낳은 아들이고, 카스토르는 왕과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어요. 따라서 형의 신분은 신이어서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만, 동생은 하찮은 인간에 불과 했어요.
이 왕비에게는 이들 외에도 믾은 아들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어느 날 그 나라에 산돼지 한
마리가 나타나 난동을 부렸어요. 여러 왕자들은 서로 공을 세우기 위해 자기들끼리 다투다 카스토르가 죽고 말았어요.
카스토르와 우애가 남달리 깊었던 폴룩스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던 동생이 죽자 그 슬픔을 감당하지 못해 그도 죽으려고
했지만 불사신의 몸인 그는 죽을 수도 없었어요. "동생은 그저 평범한 인간일 뿐이 다. 언젠가는 죽고 말지.
다시 살리고 싶다면 너의 남은 생명의 절반을 동생에게 나누어줘야 할 것이다." 성품이 착하고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었던 폴룩스는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당장 승낙 했어요.
제우스는 이들 형제의 우애에 감동하여 하루의 반은 지하 세계에서 나머지 반은 지상에서 함께 지낼 수 있게 허락 헸어요.그리고
이들 형제의 우애를 영원히 기리기 위해 이들의 영혼을 하늘에 올려 나란히 두 개의 밝은 별로 만들어 주었던 거지요. |
